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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첫 인사…임원 줄이고 전문성 강화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임원을 축소하고 CEO(최고경영자) 직속 체제를 강화한 것이 눈길을 끈다.KT는 2024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과정에서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줄인다고 30일 밝혔다.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가 조정됐다.KT 측은 "KT 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하고 온전하게 KT 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한다"고 했다.역할이 중복되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해체한다. 본사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CFO(최고재무책임자)·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 지원 기능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대신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의 성장을 가속한다.연구 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 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한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새로 만들어 고품질 과업 수행을 담보하고 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한다.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야후·마이크로소프트·현대카드를 거친 IT 전문가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앉혔다. 삼성SDS·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웹서비스 등에서 노하우를 쌓았다.경영지원부문장은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임현규 부사장, 법무실장은 검사 출신 변호사인 이용복 부사장이 맡는다.또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 연구 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에 힘을 싣는다. 기존 AI2X랩과 외에도 AI테크랩을 추가해 AI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주요 보직에 내부 인재를 보임했다.직무 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커스터머부문장으로 B2C 마케팅을 총괄하게 됐다.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됐다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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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e스포츠종주국서 3번째 롤드컵, 그 특별함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10일 막이 올랐다. 올해로 13회째인 ‘2023 롤드컵’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한 달 간 진행된다. 특히 e스포츠종주국인 한국에서 5년 만에 열리는 3번째 롤드컵으로, 볼거리에 즐길 거리까지 더해져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롤드컵 대중 속으로 10일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2023 롤드컵은 이날 개막해 내달 19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예선 성격의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서울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16강을 진행한 후 부산으로 내려가 8·4강을 치르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결승전을 벌인다.눈에 띄는 점은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 오프라인 대회라는 것이다. 기존 대회는 경기장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경기장 외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 광장이 롤드컵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서울시로부터 e스포츠 대회로는 처음으로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곳에는 팬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내달 18일 저녁에는 전야 콘서트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되며, 결승전 당일인 11월 19일에는 뷰잉 파티가 열린다. 이달 20일에는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에서 드론쇼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 간 롤드컵 개최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참가팀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전한다. 내달 30일까지 서울 중구의 한국관광공사 홍보관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는 ‘월즈 플레이그라운드’ 행사가 열린다. e스포츠 체험 부스와 팀·팬들이 만나는 장소인 팀 앤드 팬 존이 마련된다. 롤드컵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고, 경기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같은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는 경기장에서만 진행되던 이전 롤드컵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광화문 광장과 같은 열린 공간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자연스럽게 응원전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해 평소 e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일반 대중의 참여도 기대된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경기장 주변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동인구가 지나는 곳에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자체가 e스포츠 위상의 발전, 그리고 대중적인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을 통해 e스포츠를 잘 몰랐던 분들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하는지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방 치욕 더는 없다 이번 롤드컵은 우승컵(소환사의 컵) 경쟁도 흥미롭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리그인 LCK 팀들이 5년 전인 2018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중국 리그 LPL 팀에 우승을 내준 치욕을 설욕할지 관심사다.당시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가 LCK 대표로 출전했는데, 젠지가 16강에서 1승5패를 당하며 조기에 탈락했다. KT와 아프리카는 8강에 진출했지만 KT가 LPL 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에게 2-3으로 패했고, 아프리카는 북미 LCS 팀인 클라우드나인에게 0-3으로 완패하면서 LCK 모든 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이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LCK 4개 팀(젠지·T1·KT·디플러스 기아)은 5년 전 안방에서 구긴 자존심을 이번에는 반드시 세우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역대 롤드컵 우승이 7번으로 가장 많고, 작년 대회에서도 LCK의 DRX가 왕좌에 올라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팀들의 기세도 좋다. 젠지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해 LCK 최강팀이다. 2022년 서머에서 LCK 첫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2023년 스프링과 서머 모두 최종 왕좌에 오르며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구성원들의 팀워크가 최상으로 평가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T1은 국제 대회에서 더욱 강해지는 글로벌 전통 강호다. 2017년 이후 롤드컵 우승을 못하고 있지만 국제 대회 최악의 성적이 4강일 정도로 저력을 갖고 있다. 경력이 쌓일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의 활약이 주목된다. KT는 올해 서머 정규 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롤드컵 8강에서 탈락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무대에서 특유의 속도감을 되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디플러스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롤드컵 5연속 진출을 달성한 팀이다. 2019년 ‘담원 게이밍’이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롤드컵 무대에 섰으며 2020년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준우승, 2022년 4강에 올랐던 디플러스는 올해 또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e스포츠계 관계자는 “이번 롤드컵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직후 열리는 만큼 분위기가 좋다”며 “선수들이 안방에서 편안하게 경기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K 팀들은 오는 19일부터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16강)부터 경기에 나선다. LCK 팀들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LPL 팀들을 반드시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경계 대상 1호는 징동 게이밍이다. 작년에 미국에서 열린 ‘2022 롤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징동 게이밍은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LPL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했고, 각 지역의 스프링 상위 팀들이 모이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징동 게이밍이 이번 정상에 오르면 지역 대회와 국제 대회를 싹쓸이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징동 게이밍의 유니폼을 입고 롤드컵에 나서는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과 박재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기세가 한껏 올라 있다. 또 다른 e스포츠계 관계자는 “이번 롤드컵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LCS)의 C9과 유럽(EMEA) G2 e스포츠 정도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으나 한국과 중국이 워낙 강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롤드컵 역사 바꿀 신기록 예고 이번 대회에서는 롤드컵의 새 역사를 쓸 기록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이상혁의 행보 하나 하나가 역사다. 이상혁은 이번까지 8회로 롤드컵에 가장 많이 출전한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2013년 처음 출전하자마자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우승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또 115경기(세트 기준)를 치러 83승32패를 기록했으며 400킬 고지도 올랐다. 경기 수, 최다 승, 최다 킬 등 누적 데이터 부문에서 대부분 1위에 이름을 올린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에서 기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혁과 함께 최다(8회) 출전하는 디플러스의 ‘데프트’ 김혁규는 통산 100전 이상 달성하는 경우 붙은 ‘센츄리 클럽’ 가입 1순위다. 현재까지 이상혁이 유일하다. 김혁규는 작년 롤드컵까지 96경기를 소화했고, 이번 롤드컵의 스위스 스테이지 도중에 센츄리 클럽 가입이 유력시 된다. 박재혁도 센츄리 클럽 후보다. 2016년과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 연속 진출했고, 2017년 우승을 차지한 박재혁은 지금까지 80경기를 치렀다. 징동 게이밍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토너먼트 스테이지까지 진출할 경우 박재혁도 이상혁, 김혁규와 함께 롤드컵 100전 이상 소화한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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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저도 인턴·계약직…네카오, 채용문 닫았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적 한파로 비용 감축에 나서면서 채용문을 굳게 닫았다. 공채는 물론 경력직 자리도 찾아보기 힘들다.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하반기 공채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관계자는 "공채 계획은 없지만 필요한 인력은 상시로 뽑을 계획"이고 말했다.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 3~4월 네이버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파이낸셜·웍스모바일·스노우·네이버랩스 등 6개 법인이 모든 직군에서 인재를 모집한 바 있다.네이버는 올해 2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지만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비용 구조를 가져가는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일 기준 올라온 채용 공고는 11건인데 이 중 4건은 계약직이거나 인턴십이다. 마케팅센터 데이터 분석가와 네이버랩스·네이버파이낸셜 개발자를 뽑고 있다.서비스 분야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 인프라,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콘텐츠 기획 담당자의 지원서를 기다리고 있다. 디자인 부문은 공석이 없다.카카오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공채를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19건의 공고가 올라왔지만 13건이 어시스턴트다. 아르바이트와 인턴 사이 개념이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적합하다.디자인 부문은 전부 어시스턴트다. 서비스 부문도 카카오쇼핑라이브 경력직을 빼면 모두 어시스턴트다.데이터센터 엔지니어와 위험 관리 책임자를 채용하는 것이 눈에 띄는데, 작년 발생한 서비스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한 충원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2021~2022년에는 중견 스타트업들도 좋은 조건으로 인력들을 많이 품었다. 개발자에 대한 인식이 좋을 때라 대기업으로도 많이 갔다"며 "작년 말부터 올해는 사실 뽑는 곳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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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조원우 신임 대표이사 선임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신임 대표이사(CEO)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오는 21일부로 공식 취임한다.조원우 대표이사는 클라우드·디지털 솔루션·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등 B2B(기업 간 거래) 산업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합류 전에는 메가존클라우드와 GE 디지털 코리아 대표직을 역임하며 국내 사업 전략·운영·신사업 개발 등을 총괄했다.아마존웹서비스(AWS)와 시스코 시스템즈 등 글로벌 기업에서 임원직을 맡기도 했다.조원우 신임 대표이사는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와 기술의 힘으로 지속 번창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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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인건비 다이어트 고민…노조는 '희망퇴직' 반발 예고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카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업 재편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인력 조정이 불가피한데 노조가 이에 반발해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종 지원책을 당근으로 내놨지만 IT업계 고용 한파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온은 오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 광장에서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 20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올해 들어 카카오는 건전한 재무 구조 확립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3일 희망퇴직안을 공개했다. 신청자에게는 퇴직금과 별도로 근무 기간에 따라 기본급 최대 6개월치와 전직지원금을 지급한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AI) 기반 물류와 고객센터, 종합 업무 솔루션 등 여러 서비스를 내놨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영업손실 규모가 2021년 901억원에서 2022년 1406억원으로 확대됐다.이에 지난 5월 이경진 클라우드부문장을 새로운 대표로 선임해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138억원의 적자를 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경력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넥스트 챕터'라는 이직·전직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퇴직금과 별개로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15개월치의 기본급과 지원금 500만원을 보장했다.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5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을 효율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스타일과 카카오페이 등 적자 늪에 빠진 계열사들도 관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 위기는 크루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닌, 경영 실패이자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라고 주장했다. 당분간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카카오에게 비용 효율화 작업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쪼그라들었다. 2분기에도 20%대의 역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이에 반해 올해 1분기 인건비는 44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었다.카카오의 인력 구조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22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보면 회사의 자발적 이직자는 2020년 171명에서 2021년 330명, 2022년 37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다만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몸값이 하늘을 찔렀던 과거와 달리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올해는 이직이 전보다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요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등이 하반기에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추가되고, 이에 대한 이익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진율 개선도 같은 시기에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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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3기 순자, 평범한 직장인인 줄 알았는데 연봉이 2억? 동료들 증언 '충격'

'나는 솔로' 13기가 개성파 특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출연자 순자에 대한 인성 및 연봉 폭로(?)가 터져나와 화제다.앞서 순자는 '나는 솔로' 13기 자기소개 타임 중, IT업계에 몸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해 컴퓨터 공학과 진학했으며, 중국 상하이에서 엔지니어 일을 시작했다"면서 현재 아마존 웹서비스 코리아에서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재직 중이라고 알렸다.업무 경력만 12년 차인 베테랑이며, 게임 외에도 크로스핏, 필라테스 등의 취미를 즐기는 반전 매력으로 박수를 받았다. 또한 1988년생으로 보이지 않는 동안 미모에 섹시한 패션, 화끈한 입담으로 광수의 호감을 샀다.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순자는 "외모는 덜 보고 자기 삶의 태도에 진지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이 좋다"고 고백했으며, "귀여운 연하와 진취적인 연상 둘 다 좋다"며 쿨하게 우었다.자기소개 후 광수는 자신과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순자에게 끌렸음을 털어놨고, 이후 두 사람은 첫번째 데이트를 함께 하는 등 알콩달콩한 모먼트를 이어갔다. 광수 역시 삼성 계열에서 IT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터라, 동종업계 커플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그런가 하면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나는 솔로' 13기 순자의 직업, 연봉 등에 대해 묻는 글들이 대거 올라왔고, 이에 아마존에 재직 중인 네티즌들은 순자에 대해 생생한 증언, 폭로를 이어갔다.특히 순자의 동료들은 모두 "순자님은 진정한 '능력자'!"라고 좋게 평가했다. "ASW 안에서도 독보적인 능력자시다",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객관적인 지표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3개 국어까지 가능한 데다가 리더십까지 갖춘 분이다", "직무보단 직급이 장난이 아니다 부장급이라고 보면 된다" 등 구체적인 반응을 쏟아냈고 급기야 연봉에 대해서는 "2억원 안팎"이라는 증언이 등장했다.한편 순자가 재직 중인 아마존 웹서비스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로,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점유율이 무려 32%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순자는 '나는 솔로' 13기에서 광수와 썸을 키워가고 있으며, 데프콘-이이경-송해나가 MC로 나서는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10 08:20
IT

러브콜 끊긴 프리랜서·채용문 닫은 네카오…IT업계 고용 한파

"이력서를 오픈하면 평소 30곳이 넘는 기업에서 제안이 들어왔는데 요즘은 5곳도 못 채운다."프리랜서 웹 개발자인 김 모 씨(38)는 최근 한 대기업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를 끝내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다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작년만 해도 이력서를 공개 전환하자마자 IT 기업들의 연락이 쏟아졌는데, 지금은 초조하게 달력만 바라보고 있다.김 씨는 "예전에는 회사 위치와 근무 시간 등을 보고 마음이 가는 곳을 고르면 그만이었다"며 "확실히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것을 체감한다"고 털어놨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귀한 몸' 대접을 받던 개발자들도 경기 한파에 무릎을 꿇었다. 비단 프리랜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취업 선호도 최상위 기업들도 채용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순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을 진행하다 지원자들을 일괄 탈락 처리했다. 일부는 서류 전형과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사람을 구하고 있는 기술직군은 데이터센터 운영 엔지니어와 위험 관리 담당자뿐이다. 이마저도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장애의 대응을 위한 전담 인력인 것으로 추측된다. 네이버도 인재 채용 홈페이지가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클라우드 보안·포털·미디어 등 10개 분야를 모집하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제외하고 사람을 뽑는 계열사가 거의 없다.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다수의 인재를 영입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필요한 인력은 채용하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과거의 공격적인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비용 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다.영업비용 중 인건비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15.2%에서 2분기와 3분기 각각 11.7%, 17.8%로 오르내리다 4분기에 한 자릿수(8.9%)로 뚝 떨어졌다.인건비를 포함한 연간 개발·운영비용도 2021년에는 전년보다 36% 넘게 상승했지만 2022년에는 약 18% 오르는 데 그쳤다. 선제적으로 개발 인재를 확충해오다 채용 규모를 축소하자 관련 수치가 큰 폭 하락했다.네이버는 성장세가 주춤하자 불가피하게 임직원 성과급을 줄였고, 내부에서 불만이 확산하자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직접 나서서 달래기도 했다.최수연 대표는 지난 3일 임직원 소통행사 '컴패니언 데이'에서 "2023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해 네이버 역시 당분간 매우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IT업계를 대표하는 양대 포털이 인력 수급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둔화가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6% 줄었다. 카카오도 5805억원으로 2%가량 하락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도 각각 3.6%포인트, 1.5%포인트 떨어지며 수익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카카오의 경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2018년에도 직원 채용을 중단한 바 있다.IT업계의 부는 찬바람은 채용 플랫폼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사람인HR의 개발자 채용 플랫폼 점핏의 통계를 보면 기업이 올린 공고 수는 지난해 상반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 감소세로 전환했다.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022년 6월 356.5%, 7월 239.9%에서 8월 100%대로 떨어진 뒤 11월 72.9%, 12월 46.4%로 폭락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18.9%, 14.1%로 두 자릿수 성장세도 위태로운 모습이다.이와 반대로 입사 지원 증가율은 작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10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사람인HR 관계자는 "기업들이 위기 경영에 나서면서 개발 직무 채용은 정체된 데 반해 구직자들의 입사 지원 사례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개발 직무에 대한 인기로 중장기적으로는 개발자 채용 시장이 기업의 수요와 구직자 공급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8 07:00
연예일반

[인터뷰] ‘다음 소희’ 배두나, 가장 첫줄에 앉은 관객처럼

배두나는 젠체하지 않는 배우다. 작품의 일부인 출연 배우지만 작품에 대해 아는 척을 하기 보단 늘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 자신의 속도로 관객들을 끌고가기 보다는 관객의 시선과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영화 ‘다음 소희’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배두나를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랜만의 한국 스케줄에 정신이 없을 법한데도 배두나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 조용하면서도 선명한 존재감이 영화와 닮아 있었다.‘다음 소희’는 아주 강렬한 영화다. 미스터리한 음모도 없고 살인, 폭행 같은 자극적인 범죄 장면도 없이 시종일관 조용하게 흘러가지만 이를 따라가는 관객들은 절로 심장이 옥죄어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집요하게 직조돼 있다.특히 배두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중후반부에 이르면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무게감은 더욱 가중된다. 서로 다른 시간, 상황 속 두 사람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고립돼 가는 과정이 밀도 있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평소 작품에서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를 주로 한다는 배두나는 “이번 작품에서는 절제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원래는 관객들에게 맡기려고 하는 편이에요. ‘지금 이게 내 감정이야’라고 제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하기보다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어떤 감정일지를 찾고 느끼게 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다음 소희’에서는 조금 다른 연기를 했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화가 나고 울분이 올라왔고, 그걸 관객들도 똑같이 느끼리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하려고 했어요. 사실 제가 울분을 터뜨린다는 건 지문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제가 그냥 나오는 대로 한 거예요. 참지 않았던 것 같아요.”‘다음 소희’는 ‘실습생’이라는 이름을 달고 취업전선에 내몰리는 한국 고등학생들과 콜센터 직원들이 겪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 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돼 첫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서 약 7분간 기립박수가 터질 만큼 현지에서 반응도 뜨거웠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뽑힌 한국 영화는 ‘다음 소희’가 처음이다. 이 작품은 또 ‘판타지아국제영화상’에서 감독상,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고, ‘아미앵국제영화제’에서는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도쿄필맥스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을,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는 로베르토 로셀리니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공감대는 그 만큼 컸다.“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보다 경력이 적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제일 힘든 일을 맡기거나 가장 힘든 시간을 준다거나 하는 일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다음 소희’가 개봉한다고 사회가 엄청나게 바뀌거나 하진 않겠지만, 우리들이 갖고 있는 연민과 공감의 정서를 건드리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어요.” ‘다음 소희’의 칸영화제 진출 소식을 꼽지 않더라도 배두나는 이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배우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에서 손미-451과 틸다 역을 맡아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지난해 10월까지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벨 문’ 촬영을 위해 미국에 체류했다.배두나는 이런 해외 활동에 대해 “‘이번엔 외국 거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라며 “내가 그 당시에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어떤 영화를 찍고 있는가 등에 따라 다른 것 같다”고 웃었다. 슬프고 심각한 연기를 하고 난 뒤에는 밝고 재미있거나 큰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를 해보고 싶고, 반대로 그런 연기를 하고 난 뒤에는 진지하고 조용한 작품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다음 소희’와 같은 비교적 적은 예산의 작품을 오가는 배두나의 필모그래피가 이런 신념을 대변한다.배두나가 최근 촬영을 마친 ‘레벨 문’은 특히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주목을 크게 받고 있다. 팬데믹 상황 때문에 오랫동안 해외에 나갈 기회가 없었기에 여러 모로 배두나에겐 좋은 기회였다. 배두나는 “그래도 일은 한국에서 하는 게 제일 재밌다. 내 농담도 통하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화려한 활동들 사이에서 ‘다음 소희’가 배두나에게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새로운 걸 경험해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늘 제자리를 찾아서 돌아오려고 한다”며 “특히 ‘다음 소희’는 시나리오만 봤을 때부터 너무 좋았고 공감이 돼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여자 캐릭터 두 명이 메인으로 나오는데다 1, 2부처럼 스토리가 나뉘어 전개되는 ‘다음 소희’는 국내 영화계에서도 꽤 도전적인 작품이다. 날것 그대로인 듯한 신예 김시은이 강렬함을 선사하면 배두나가 마치 탕을 끓이듯 노련하고 묵직하게 후반부를 이끌어간다. 이런 강약의 리듬을 통해 관객들은 ‘다음 소희’에 더욱 빠져들고, 종국엔 눈물을 흘리게 된다.약자가 가장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모두 비슷한 고충을 느끼면서도 그 고충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고립되는 상황은 비단 콜센터뿐 아니라 사회 곳곳 어디에서도 반복된다. 어쩌면 해결될 수 없을지 모르고 영원히 반복될지도 모르는 비극. 배두나는 “이런 상황을 그저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보는 사람들에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해요. 소희와 같은 일을 당했거나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 버티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는 것, 그 자체가 응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저는 생각해요. 젊은 친구들은 또 저보다 더 진화했을 거라고요. 그들은 저보다 더 똑똑하고 우리가 못 봤던 방법을 찾겠죠. 그렇게 세상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다음 소희’는 오는 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3 06:00
IT

KT 구현모 연임 절차 착수…경영은 합격점, 과제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구현모 KT 대표가 조만간 연임 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기업 가치 제고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전환 노력으로 이동통신 3사 중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경영은 합격점을 받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안심할 수 없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9일 오전 이사회를 시작으로 차기 CEO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KT는 대표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3년 전에는 KT 경영인 출신을 비롯해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9명이 대표직을 두고 경쟁했다. 경력·학위·과거경영실적·경영기간·CEO 자질·정보통신분야 전문 지식·경험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지금까지의 경영 성적표만 놓고 보면 연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구 대표의 취임 초기 가장 큰 고민은 저평가된 기업 가치였다. 이에 지난 2020년 11월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단을 내렸다. 11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이어 구 대표와 임원들도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하며 수억원에 이르는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여기에 더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탈통신 작업을 가속했다. 플랫폼 기업들이 선도하는 콘텐츠 사업에 과감히 투자했다. 구 대표는 먼저 흩어져 있던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통합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를 중간지주사 성격으로 선봉에 세우고 같은 해 인수한 국내 1위 독서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웹툰·웹소설을 제공하는 스토리위즈를 원천 IP(지식재산권) 발굴 동력으로 배치했다. 또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를 합병하며 12개 채널을 확보해 CJ ENM(15개)과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은 CJ ENM 티빙과 통합하며 콘텐츠 유통 창구를 넓혔다. '원천 IP-콘텐츠 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이다. 야심 차게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8개국에서 넷플릭스 주간 비영어권 시리즈 1위를 차지하고 시청 시간은 4억200만 시간을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매출 부진에 빠졌던 넷플릭스가 가까스로 반등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직접 이 드라마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7500억원 규모의 지분 혈맹을 맺고, LG전자·현대중공업그룹·우리은행·카이스트 등 굵직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AI(인공지능) 원팀'을 주도하며 ICT 역량을 십분 활용한 파트너십 확장에도 힘을 쏟았다. KT클라우드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주력인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 전문성을 강화했다. 덕분에 KT의 주가는 구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의 1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중반대로 85% 이상 뛰었다. 올해 8월에는 시가총액이 9년 만에 10조원대로 복귀하기도 했다. 2022년 1~2분기 합산 매출은 12조원을 돌파하며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사업적으로 순항하는 구 대표는 정치권 후원 문제가 목구멍의 가시처럼 걸려 있다. KT는 회사 자금으로 상품권을 매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중 4억3790만원을 당시 19·20대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로 관련 직원들이 불구속 기소됐다. 구 대표는 법원으로부터 1500만원의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았지만 불복해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KT 측 변호인은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 자체가 위헌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증권가는 구현모 대표의 재선임 여부가 KT의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현모 대표가 재선임에 실패할 경우 KT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반대의 경우 2022년까지 유효한 배당정책의 연장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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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플레이, 하반기 인턴십 참가자 모집

위메이드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비 개발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은 서버 개발자를 준비하는 예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2월 10일까지, 8주간 진행된다. 이번 인턴십은 서버 운영 및 자동화 등의 실무 환경과 캐주얼 게임 및 클라우드 서버 개발, 관리에 대한 전문 교육 등 업무와 교육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연령, 전공, 경력 및 참가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은 이번 인턴십은 개발자를 꿈꿔온 많은 이들에게 실무와 전문 교육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격 조건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위메이드플레이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오는 23일까지 채용 메일을 통한 서류 접수로 지원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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